키움증권 "4월부터 美 단기채 ETF 37종목 현금보상 이벤트 제외"
자전거래 방조·거래량 부풀리기 논란에 방지책 내놔
송은경
입력 : 2025.03.26 06:30:02
입력 : 2025.03.26 06:30:02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키움증권[039490]이 미국 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를 반복적으로 사고팔며 이벤트 현금 리워드(보상)만 노린 자전거래를 방조하고 거래량을 부풀렸다는 의혹에 관련 종목을 이벤트 실적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키움증권은 26일 "'히어로 멤버십' 등급 산정 시 'BIL', 'SGOV' 등의 거래금액(매수·매도 합산)을 제외하기로 했다"며 "전산 개발에 시간이 필요해 4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는 미국 단기채 ETF를 사고팔아 발생하는 약정(체결)금액은 '히어로 멤버십' 이벤트 실적에서 제외된다.
대상 종목은 BIL, BILS, BILZ, BOND, BOXX, BSV, CLIP, GBIL, GSY, IBTF, IBTG, ICSH, IEI, IGSB, JPST, MINT, OBIL, PULS, SGOV, SHV, SHY, SHYG, SPTS, SPY, STIP, TBIL, TBLL, TFLO, TIP, TUA, ULST, USFR, VGIT, VGLT, VGSH, VUSB, XBIL 등 37개 종목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Y를 제외하고 대부분 가격 변동성이 낮고 호가 스프레드가 작은 채권 기반 ETF다.
이런 특징으로 적은 금액으로도 해당 ETF를 반복해 사고팔면 목표 거래량을 채우기 쉽고, 이를 통해 거래금액에 따른 이벤트 현금 리워드를 받아내는 수단으로 활용됐다.
키움증권이 지난 1월 대대적인 리워드 제공 이벤트 '히어로 멤버십'을 개시한 이후 지난달 말부터 매수와 매도 상위 종목에는 'SHV', 'BIL', 'SGOV' 등이 연일 이름을 올렸다.
일별 전체 해외주식 약정금액 중 이들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초과하는 날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멤버십 이벤트가 제공하는 현금 보상을 노리고 '얌체족'들이 몰려들자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시장점유율은 한 달여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늘며 단숨에 1위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 미국 단기채 ETF가 리워드를 노린 자전거래로 빈번하게 활용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키움증권이 자전거래를 방지하는 시스템 구축은 하지 않고 현금 보상만 대대적으로 확장하는 방향으로 멤버십을 개편하며 이 같은 거래를 방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nora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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