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계좌에 주로 담기는 타깃데이트펀드(TDF)보다 밸런스펀드(BF)로 알려진 디딤펀드가 하락장에서 더 방어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딤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해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비중이 정해지는 TDF보다 하락장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미국 S&P500지수가 7% 하락할 동안 29개 디딤펀드의 한 달 수익률은 -4.98~0.08%로 나타났다.
반면 TDF 수익률은 -7.77~-1.09%로 대부분의 개별 펀드 수익률이 디딤펀드보다 낮았다. 1개월 수익률 상위 펀드를 볼 때 디딤펀드는 'HDC디딤모아주고막아주는 펀드'가 0.08%를 기록했으며 'iM에셋디딤든든EMP펀드'(-0.49%)나 '대신디딤올라운드자산배분펀드'(-0.65%)의 수익률도 하락장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그러나 TDF는 안전자산 비중이 높은 2025빈티지나 2030빈티지도 하락장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디딤펀드는 작년 말 자산운용 업계가 공동 출시한 BF다.
주식 비중은 50%로 제한되는 자산운용 전략을 쓴다. 주식 비중이 70%가 되지 않기 때문에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도 적립금을 전액 투자할 수 있다.
또 다른 자산배분펀드 유형인 TDF와의 차이는 디딤펀드는 위험자산 비중을 일정한 범위로 유지하되, 시장 상황과 자산가치 변동에 따라 자산배분을 조정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식 가치가 크게 올랐을 때는 일부 매도하고 하락하면 다시 매입하는 식으로 비중을 조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