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도 손실 방어하는 이 상품…국내 최초로 나온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3.18 15:25:11
입력 : 2025.03.18 15:25:11
삼성자산운용, 아시아 최초 ‘버퍼형 ETF’ 25일 출시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 첫 도전인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의 불안감을 덜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신임 ETF부문장(부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락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인식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투자솔루션으로 버퍼 ETF를 준비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25일 ‘KODEX 미국 S&P500버퍼3월액티브’ ETF를 아시아 최초로 상장한다. 버퍼형 ETF는 상승률이 제한되는 대신 하락장에서 일정 부분 손실을 방어하는 상품이다.
KODEX 미국 S&P500버퍼3월액티브는 S&P500 지수에 투자하면서 파생금융상품인 옵션을 활용해 1년의 아웃컴기간 종료일 기준 약 10% 수준의 하락을 완충(미국 달러 기준)하는 것이 목표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지난 10년 동안 S&P500지수의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경우 평균 하락률은 -7.5% 수준이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 장치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S&P500지수가 하락할 경우 손실을 완충할 수 있는 ‘버퍼(buffer)’를 1년 만기 옵션으로 구축한다. 주식과 선물로 S&P500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풋옵션(주식을 특정 가격에 팔 권리) 매수와 매도를 통해 버퍼 구조를 설정한다.

풋옵션의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해 이 비용만큼의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선택해 매도한다. 이 콜옵션의 행사가가 ‘캡(cap)’이다. 캡은 아웃컴기간인 1년 동안 상승할 경우 버퍼ETF가 추구할 수 있는 최대 상승치다.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가 활용하는 옵션은 만기 1년으로 오는 21일(미국 기준) 구성될 예정이다. 그때 옵션 가격에 따라 캡이 결정되며 매년 옵션이 롤오버(청산 후 재투자)되기 때문에 캡 수준은 그 비용에 따라 매년 3월 변동된다.
버퍼형 ETF가 추구하는 수익 구조는 1년 단위로 설정돼 있기는 하지만, ETF 특성상 언제든 매매할 수 있다. 다만 옵션의 만기가 1년인 만큼 옵션의 가치가 시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 구조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에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홈페이지를 통해 버퍼형 ETF의 누적 수익 추이, 종료일까지 보유 시 추구 가능한 ETF 잔여 캡, ETF 잔여 버퍼 등의 중요한 지표들을 매일 안내할 예정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 상품은 1년이라는 아웃컴기간이 종료 시점에 사전 설정된 버퍼와 캡 레벨이 추구되는 만큼 그 이전에는 하락 완충 효과가 완전히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며 “아웃컴기간 초기보다 운용 아웃컴기간 종료일을 목표로 버퍼와 ‘캡 수준이 추구된다는 점을 유념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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