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ECB 신중론 속 멕시코 관세유예에 낙폭 확대…1,445.80원 마감
경제부
입력 : 2025.03.07 02:41:30
입력 : 2025.03.07 02:41:30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해진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채 기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 관세 유예 소식을 소화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7일(현지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8.70원 내린 1,445.8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대비로는 3.40원 상승했다.
1,447~1,448원 수준으로 뉴욕 장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이후 1,446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ECB는 예상대로 주요 정책금리들을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했다.
예금금리는 2.50%, 주요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2.65%, 한계대출금리는 2.90%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 성명서의 "통화정책은 유의미하게 덜 제약적인 수준이 되고 있다.
금리 인하로 기업과 가계가 돈을 빌릴 때 덜 부담스러워졌고 대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에 주목했다.
지난번 회의까지는 성명에서 "통화정책이 여전히 제약적"이라는 표현이 사용됐던 것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중단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달러-원 환율은 1,444.50원까지 내려갔다.
라가르드 총재는 "데이터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금리가 내려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반면에 데이터가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인하하지 않고 잠시 멈출 것"이라고도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성명서 발표 직후 1.08달러대를 단숨에 돌파했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산(産)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관세 부과 1개월 면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자 불확실성이 고조됐고, 달러-원 환율은 1,447원대로 다시 올라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트뤼도 총리는) 관세 문제를 이용해 총리에 다시 출마하려고 한다"고 썼다.
이 글이 올라온 지 약 50분 후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1개월 관세 면제 혜택을 부여했다는 소식에 1,445원대로 하락해 마무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미국ㆍ멕시코ㆍ캐나다 협정(USMCA)에 해당하는 모든 것에 대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뉴욕 오전 장 초반 나온 미국 노동부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23만5천명보다 적었다.
모건스탠리의 이트레이드에서 트레이드 헤드를 맡고 있는 크리스 라킨은 "지금은 무역정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관세 연기가 걷힐 때까지 트레이더와 투자자에게 험난한 여정이 계속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전 2시 18분께 달러-엔 환율은 147.85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802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445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3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9.7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51.00원, 저점은 1,437.80원으로, 변동 폭은 13.2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7억5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jwchoi@yna.co.kr(끝)
7일(현지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8.70원 내린 1,445.8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대비로는 3.40원 상승했다.
1,447~1,448원 수준으로 뉴욕 장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이후 1,446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ECB는 예상대로 주요 정책금리들을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했다.
예금금리는 2.50%, 주요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2.65%, 한계대출금리는 2.90%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 성명서의 "통화정책은 유의미하게 덜 제약적인 수준이 되고 있다.
금리 인하로 기업과 가계가 돈을 빌릴 때 덜 부담스러워졌고 대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에 주목했다.
지난번 회의까지는 성명에서 "통화정책이 여전히 제약적"이라는 표현이 사용됐던 것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중단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달러-원 환율은 1,444.50원까지 내려갔다.
라가르드 총재는 "데이터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금리가 내려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반면에 데이터가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인하하지 않고 잠시 멈출 것"이라고도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성명서 발표 직후 1.08달러대를 단숨에 돌파했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산(産)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관세 부과 1개월 면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자 불확실성이 고조됐고, 달러-원 환율은 1,447원대로 다시 올라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트뤼도 총리는) 관세 문제를 이용해 총리에 다시 출마하려고 한다"고 썼다.
이 글이 올라온 지 약 50분 후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1개월 관세 면제 혜택을 부여했다는 소식에 1,445원대로 하락해 마무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미국ㆍ멕시코ㆍ캐나다 협정(USMCA)에 해당하는 모든 것에 대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뉴욕 오전 장 초반 나온 미국 노동부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23만5천명보다 적었다.
모건스탠리의 이트레이드에서 트레이드 헤드를 맡고 있는 크리스 라킨은 "지금은 무역정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관세 연기가 걷힐 때까지 트레이더와 투자자에게 험난한 여정이 계속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전 2시 18분께 달러-엔 환율은 147.85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802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445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3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9.7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51.00원, 저점은 1,437.80원으로, 변동 폭은 13.2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7억5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jwcho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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