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SK이노E&S 목표가 줄상향… ‘LNG 밸류체인’ 주목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3.06 19:06:52
현대차證, 목표가 16만원으로
CGS인터 목표가도 16.5만원




증권가가 지난해 11월 SK E&S 합병 이후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E&S가 구축한 ‘통합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이날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지난달 7일 2024년 연간 실적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한차례 상향(14만→15만원)한지 한달 만에 추가로 조정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5년 하반기 이후 바로사 가스전 물량 도입에 따라 트레이딩 규모 확대 및 원가 경쟁력 개선이 기대된다”며 “LNG 트레이딩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전의 산업용 전기요금이 급격하게 상승하며 기업들이 자가발전을 확대하고 있고, 재생에너지 PPA(전력구매계약) 기회가 지속 증가하며 민간발전사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지역 글로벌 증권사인 CGS 인터내셔널증권 역시 지난달 27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박판근 CGS 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업스트림(탐사·개발·생산)부터 다운스트림(발전)까지의 수직적 통합과 견조한 수익 성장을 반영해 SK이노베이션 E&S의 가치를 15조원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직적 통합을 통한 조달 비용 절감, 안정적인 LNG 수요 등을 고려하면 2025~2027년 LNG 사업의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에서 LNG 부문의 기여도를 47%로 추정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있었던 2024년 4분기·연간 실적발표 직후에도 증권사들은 줄지어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바 있다.

당시 목표주가를 상향한 증권사는 △삼성증권(14만원→15만원) △현대차증권(14만원→15만원) △SK증권(14만원→14만5천원) △iM증권(16만원→17만원) 등 4곳이다.

올해 정유·에너지 사업 실적 개선에 더해 SK이노베이션 E&S 합병 효과가 연간 단위로 실적에 반영되는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상업가동을 앞둔 호주 바로사-깔디따 가스전 사업의 수익 창출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2012년부터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에 참여해 왔다. 올해 말부터 LNG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연간 130만톤의 LNG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호주 바로사 가스전 가동이 개시되는 2025년 하반기 기점으로 LNG 업체로서의 완연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바로사 물량이 SK이노베이션 E&S 총 도입 물량의 20%에 달하는 만큼 향후 평균 도입원가 하향 안정화와 이에 따른 발전사업에서의 견고한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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