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 작년 10∼12월 6.2% 성장…반등했지만 예상보단 부진
인도 정부 6.5% 연간성장률 달성 자신…전문가들은 "너무 낙관적인 전망"
박의래
입력 : 2025.03.01 11:20:52
입력 : 2025.03.01 11: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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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지난해 마지막 분기 인도 경제가 6%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당초 전망보다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인도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0∼12월 인도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7∼9월 GDP 성장률(5.6%)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인도 중앙은행의 전망치(6.8%)나 로이터 통신이 경제 전문가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해 나온 예상치(6.3%) 보다는 낮았다.
분야별로 보면 정부 지출과 개인 소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6.9% 증가하며 경제 성장률 반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전체 경제의 17%를 차지하는 제조업 성장률은 3.5%에 그쳐 부진한 상황이 이어졌다.
아난타 나게스와란 인도 재무부 수석 경제 고문은 기자들과 만나 인도 정부의 2024∼2025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성장률 목표치(6.5%) 달성이 가능하다며 "탄력적인 농촌 수요가 인도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도시 소비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올해 1∼3월 인도 GDP는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 인도 정부와 중앙은행은 각종 경기 진작 정책을 내놓고 있으며 추가 대책들도 준비하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달 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또 인도 정부도 2025∼2026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예산안을 발표하며 소득세 감면과 관세 인하 등의 소비 진작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제 불확실성이 크다며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탁 마힌드라 은행의 우파스나 바르드와이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목표치가 "너무 낙관적으로 본 수치"로 실제 성장률은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세계 무역의 불확실성 속에서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디라즈 님 이코노미스트도 "성장률은 반등했지만, 잠재력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므로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경기가 예상보다 더 둔화한다면 더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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