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텍 “화공기기 50년 업력 바탕으로 그린에너지 신사업 진출”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2.26 15:54:47


“50년 넘게 화공기기 전문업체로 성장해 온 한텍은 국내 플랜트 기자재 업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그린에너지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박건종 한텍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텍은 지난 1973년 한국비료 기계장치사업부로 시작한 화공기기 제조 전문기업이다. 1994년 삼성그룹에 인수 후 삼성정밀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98년 독자 법인 한텍으로 분사해 설립됐다.

티타늄, 지르코늄 등 비철류 특수 소재를 다루는 우수한 설계 능력과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현재 해외 유수의 에너지 회사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정유, 석유화학, LNG, 비료 등 플랜트 건설에 필수적인 화공기기를 공급하는 화공기기사업과 질소, 산소, 수소, 암모니아, 이산화탄소 등 산업용 초저온가스 저장탱크를 제조하는 탱크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상장을 통해 기존 사업부의 고부가가치 기기 제작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한편,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강화 동향에 발맞춘 신규 사업 진출로 수익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텍은 지속적인 글로벌 플랜트 시장 성장에 힘입어 마진율이 높은 비철금속 특수소재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노후 플랜트 증가에 따른 설비 교체 수요도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미국 정권 교체에 따른 LNG 수출 제한 해제를 기회로 보고 공격적인 수주 유치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당시 약 8000만달러 규모의 LNG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그린에너지 시대를 대비한 친환경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한텍은 액화이산화탄소(LCO2) 저장용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6년 첫 수주를 목표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텍은 국내 최초로 암모니아 저장용 탱크 제작에 성공해 지난해 수주를 시작했다. 오는 2030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액화수소 저장용 탱크 사업 또한 극저온 액화수소 저장용기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초대형 액화수소 저장용기 시장 진입도 추진한다.

박 대표는 “상장을 통해 친환경 신규 사업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사용 후 핵연료봉 저장장치, 액화이산화탄소 저장용기 개발 등 신사업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텍은 24~2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주당 9200원~1만800원이다. 이어 내달 6~7일 일반청약을 진행하고 3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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