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후속선' 철수한 인천∼제주 항로에 화물선 투입 재도전

조건 완화해 17일까지 공모…"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기대"
홍현기

입력 : 2025.02.01 09:05:00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제주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1년 넘게 여객선(카페리) 운항이 중단된 인천∼제주 항로에 화물선을 대신 투입하는 방안이 또다시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오는 17일까지 인천∼제주 항로를 대상으로 화물선 선사 공모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항로는 2023년 11월 여객선 선사 '하이덱스 스토리지'의 철수 이후 1년 넘게 운항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선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 만인 2021년 12월 여객선 운항을 재개했으나 선박 잔고장으로 운항 차질을 반복하다가 2년 만에 배를 매각했다.

IPA는 운항 공백 최소화를 위해 지난해 9월 화물선 선사 공모를 했으나 운항 희망 업체가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자 이번에는 공모 조건을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운항 가능 선박을 '로로선'(차량을 이용해 화물을 선적하는 배)으로만 제한했다가 이번에는 일반 화물선(바지선 제외)도 운항할 수 있게 했다.

또 제주 현지에서 먼저 선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기존 공모 조건도 삭제하면서 선사들의 공모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나 인천∼제주 항로의 운항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화물 물동량 대부분이 다른 항로로 옮겨간 데다 화물선이 쓸 인천항 연안2부두에는 하역 장비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선사들은 공모 참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인천∼제주 항로 화물선 운항은 여객선 운항 재개나 연안여객선 선석 재배치 이전까지만 한시적으로 허용되고 선사는 6개월 단위로 선석 사용 신청을 해야 한다.

IPA 관계자는 "인천과 제주 간 여객과 화물을 모두 수송하는 카페리 정기항로 개설이 어려워 우선 화물 수송이라도 재개하려고 조건을 완화했다"며 "화물 수송이 재개돼 지역경제와 항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o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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