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ODM 투톱 4분기 전망 코스맥스 '맑음' 한국콜마 '흐림'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1.26 15:17:00
자외선 차단제 비수기 영향에
한국콜마 이익 모멘텀 둔화
코스맥스, 동남아 시장서 호조
실적 기대에 목표가 줄상향






지난해 주가가 정점을 찍은 뒤 내려가던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사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올해 들어 다시 반등하고 있다.

글로벌 1위 기업인 코스맥스를 향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주가와 함께 높아지고 있지만, 자외선 차단제 등 선 제품 비중이 큰 한국콜마는 비수기를 맞아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들어 이날까지 코스맥스 주가는 9.86% 올랐다. 지난해 8월 실적 부진 우려로 11만원 선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지난 23일 장중에는 17만원을 돌파하는 등 단숨에 반등했다. 한국콜마도 같은 기간 8.89%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6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4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를 단숨에 끌어올린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인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연일 상향하고 있다.

이달 23일 한화투자증권은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했고, 흥국증권도 18만5000원에서 20만5000원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21일에는 유진투자증권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24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콜마를 향한 증권가의 시선은 싸늘하다. 유진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내렸고, 지난 14일 신한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22일 기준 코스맥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는 19만7333원으로 각 증권사의 직전 컨센서스(18만9444원)보다 4.16% 상승했다. 한국콜마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8만8333원으로 2.86%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콜마가 계절성이 있는 선 제품에 특화돼 있다 보니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선 제품은 여름에 수요가 커지기에 4분기엔 통상 주문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코스맥스는 최근 태국법인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는 화장품 브랜드 기업보다 K뷰티 경쟁 심화에 따른 피해가 작다"며 "한국콜마가 제품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은 4분기에 실적이 둔화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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