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S&P500 역대 최고 기록 재경신 후 반락…약보합 출발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1.25 01:02:41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반락세로 출발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개장 직후 장중 역대 최고 기록을 3거래일 연속으로 갈아치웠으나 이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5.15포인트(0.21%) 낮은 44,469.92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6포인트(0.06%) 밀린 6,115.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47포인트(0.08%) 내린 20,038.20을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날 4거래일 연속 동반 강세로 마감한 바 있다.

개장 초반 혼조세로 출발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무대 복귀 연설을 통해 통화정책 완화 필요성을 강조한 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S&P500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최고 마감 기록까지 새로 썼었다.

이날 나온 1월 S&P글로벌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8로,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 PMI 예비치는 50.2를 기록하며 6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가 집계한 12월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2.2% 오르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경제매체 CNBC는 "트럼프 2기에 대한 낙관론은 계속되고 있다"며 "트럼프의 친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 주 주식 시장을 전반적으로 상승시켰다"고 평했다.

이어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지금까지 관세 관련 성급한 조치를 내리지 않은 것도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날 3대 지수 모두 주간 기준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12월 폭락장 이후 강세장이 본격화한 신호"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간판 앵커 션 해니티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를 "우호적 대화였다"고 자평하며 "관세는 중국을 압도할 수 있는 엄청난 파워를 갖고 있으나, 가급적이면 이것을 공정한 무역 관행 확립을 위한 도구로 쓰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 당국은 "중미 무역 협력은 상호 이익이 되는 윈윈"이라며 화답했다.

한편 일본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 25bp(1bp=0.01%) 인상 조치를 단행, 단기금리가 17년래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으나 우려했던 '엔 캐리 청산' 징후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날 덴마크계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새로운 비만 치료약물 아미크레틴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 초기 결과를 발표해 주가가 7% 이상 뛰었다.

넷플릭스·에어비앤비 등을 고객으로 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 트윌리오는 전날 장 마감 후 개최한 투자자 행사에서 낙관적인 장기 전망을 제시한 데 힘입어 주가가 21% 이상 급등했다.

대형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4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현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미처 주가가 5% 이상 미끄러졌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손실 기록 우려가 부각돼 주가가 1% 미만 밀렸다.

보잉은 지난 4분기에 대규모 파업 및 감원 비용 등의 여파로 주당 5.46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추산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1.55달러 손실을 크게 웃돈다.

수술용 로봇을 비롯한 의료 장비를 개발하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전날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역대 최고치인 616달러까지 급상승했었으나, 이날 공개된 올해 마진 가이던스가 아쉬움을 사면서 주가가 5% 이상 뒷걸음쳤다.

금융 서비스 기업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배당금 인상 계획과 함께 시장 예상을 상회한 4분기 실적을 내놓았으나 상회 폭이 크지 않다는 평을 들으면서 주가가 3%가량 하락했다.

테슬라는 오는 3월,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모델Y 신형을 출시한다고 발표하고 주가가 1% 미만 올랐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엔비디아 낙폭이 1% 이상으로 가장 크다.

증권사 시버트 최고 투자책임자 마크 말렉은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반응하고 있다.

시장에 특별한 영향을 줄 만한 발언이 아니어도 그렇다"며 "트레이더들이 새로운 시장 배경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럽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22%, 영국 FTSE지수는 0.76%, STOXX600은 0.15% 각각 내렸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다.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11% 낮은 배럴당 74.54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13% 높은 배럴당 78.39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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