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美中 분위기…트럼프 2기 ‘中 주식’ 투자 전략은?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1.24 14:38:52
입력 : 2025.01.24 14:38:52
美, 인플레 자극 정책 보류 예상…中증시에 긍정 작용
中, 대미 의존도 줄여와…관세 정책 방어 역량 갖춰
‘이구환신 수혜’ 소비·소재 관련주 등 비중 확대 추천
中, 대미 의존도 줄여와…관세 정책 방어 역량 갖춰
‘이구환신 수혜’ 소비·소재 관련주 등 비중 확대 추천
중국은 트럼프 당선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왔지만, 막상 포장을 벗긴 트럼프 2기는 1기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에 중국 증시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24일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증권, KB증권 등을 비롯한 대형 증권사들은 트레이딩 관점에서 중국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란 평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최근 트럼프의 행보에 기반해, 1기 때와 달리 중국 증시의 대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공통된 의견을 제시했다.
트럼프는 취임 3주 만에 중국 정상과 첫 통화를 했던 1기 때와 달리 이번엔 취임도 전에 시진핑 주석과 협력을 약속하는 긍정적 통화를 마쳤고, 100일 이내 방중 계획도 밝히는 등 예상 밖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의 취임식 당일에도 대중국 고관세 조치 내용은 부재했으며, 오히려 틱톡 금지법을 75일 유예하면서 미중 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1기 때와 달리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거세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자극할 정책을 당분간 보류할 것으로 보여지며, 이는 곧 위안화 강세로 연결돼 중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평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인플레를 신경 쓰고 있다는 속내를 내비친 만큼 관세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과 연준의 금리인상이란 증시 악재의 발생 확률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미중 관세·무역 전쟁 우려가 컸고 이러한 심리가 장에 선반영된 상태로, 향후 트럼프의 중국 견제가 본격화될지라도 증시에 미칠 영향은 치명적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점차 가시화 될 것이지만, 60% 이상의 고율 관세 충격까지 시장이 우려했던 만큼 그 이상의 제재가 없다면 중국 주식시장에는 테일리스크 완화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미국이 중국을 견제해온 만큼 중국도 미국 의존도를 줄여왔는데, 이런 중국의 채비가 트럼프 2기 대외 리스크를 방어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KB증권은 현재 중국은 트럼프 1기 때보다 수출 지역 다각화 및 저가수출 전략으로 수출경기 불확실성에 대비가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주식 포트폴리오는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해주는 소비촉진 정책)에 따른 혜택이 집중될 ‘샤오미’를, 바벨(수익률이 낮은 단기채권과 수익률이 높은 장기채권을 동시에 보유)전략으로는 ‘고배당+정보기술(IT)·Tech’ 조합을 추천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이번 트럼프 2기에서 중국 증시의 대외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중국주식 비중 확대와 소비·소재 중심 포트폴리오 구축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을 밀어낸 만큼 중국도 미국을 밀어내왔다”며 “중국의 내수 중심 체질 개선 시도는 대미국 의존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됐고, 앞으로 중국 시장은 대외 요소보다 ‘중국 정부가 얼마나 내수 활성화 정책에 집중할 것인가’가 중요해졌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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