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언제 받는게 낫지?”…주담대금리 5개월만에 첫 하락, 더 떨어질듯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1.24 13:43:43
입력 : 2025.01.24 13:43:43
작년 12월 주담대 금리 연 4.25%
주담대 고정 4.23%·변동 4.32%
주담대 고정 4.23%·변동 4.32%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 이모 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서 대출 시점을 언제로 잡아야할지 도통 감을 못잡아서다. 이씨는 “거액의 대출을 받고 갈아타려면 환승 조건이 6개월이 지나야 하고, 중도상환수수료까지 물어야 하기 때문에 선뜻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가 5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은행채 5년물 등 지표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가산금리 인상 효과가 줄어든 영향이다.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관측이다.
24일 한은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72%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4.30→4.25%)와 일반 신용대출 금리(6.17→6.15%)가 각 0.05%p, 0.02%p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종류별로는 고정형 금리(4.23%)는 0.08%p 떨어졌으나 변동형(4.32%)은 오히려 0.07%p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고정형 금리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21%p나 하락했지만, 변동형 금리의 지표인 코픽스(COFIX)의 하락 폭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기업대출 금리(4.62%)도 한 달만에 하락세로 전환해 0.14%p 내렸다. 대기업(4.60%)과 중소기업(4.65%) 금리 하락 폭은 각 0.14%p, 0.12%p였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 등 지표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앞서 이뤄진 은행권 가산금리 인상의 효과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산금리가 내리기 시작해 (돌발 변수가 없으면) 향후 가계대출 금리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은행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시중은행들이 서민의 희망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또 22일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한은 기준금리가 떨어진 측면을 각 은행들이 반영해야 할 시점”이라고 압박한 바 있어 당분간 대출금리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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