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 대어’ LG CNS 출격…꽁꽁 얼어붙은 공모주 시장 녹이나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1.09 17:18:38
입력 : 2025.01.09 17:18:38
“인공지능과 클라우등 디지털 전환(DX)DX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과 도전을 통해 글로벌 DX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9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은 회사가 글로벌 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올해 첫 기업공개(IPO) 대어인 DX 전문기업 LG CNS는 이날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21~22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다음달 중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5만3700~6만19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6조원 수준이다.
총 공모 주식 수 1937만7190주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구주매출 비중은 IPO 흥행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해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 친화적인 몸값을 책정해 구주매출 우려는 충분히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의 현금 보유량을 고려해 신주 비중을 필요 이상으로 높게 설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987년 미국 EDS와 합작으로 출범한 LG CNS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스마트로지스틱스, 스마스팩토리 등 디지털 전환(DX)기술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 3분기 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0% 성장한 3조9584억원, 영업이익은 17.5% 증가한 312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AI와 클라우드는 LG CNS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해당 사업 매출은 지난 2023년 기준 전체의 51.6% 수준이며 전체 직원의 약 40%가 관련 사업 인력이다. DX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AI 기업 인수도 적극 검토 중이다.
글로벌 사업도 확대한다. 검증된 자사 솔루션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로지스틱스 분야에서도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 향후 DX기술력이 우수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을 검토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LG CNS는 최대 60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활용해 DX기술 연구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 3개사이고,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 등 4개사다.
증권가에서는 LG CNS를 필두로 공모 규모 조 단위인 대어급 기업들이 침체된 IPO 시장 분위기를 띄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 대어로는 롯데글로벌로지스(구 현대로지스틱스), 디엔솔루션즈(구 두산공작기계), 서울보증보험, 달바글로벌 등이 거론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LG CNS의 흥행 여부가 연간 IPO시장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도 있겠지만, 이와 상관없이 IPO시장 훈풍에 대한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이라면서 “다만 상장 직후 전문투자자 중심의 유통물량 비중은 눈여겨봐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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