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승분 다 뱉어냈다”...힘 못쓰는 비트코인, 단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1.09 10:38:36 I 수정 : 2025.01.09 10:49:10
입력 : 2025.01.09 10:38:36 I 수정 : 2025.01.09 10:49:10
비트코인 2% 내려 9만5000달러 선 후퇴
연초 10.2만달러 올랐으나 상승분 반납
이틀 연속 롱 포지션 4억불 이상 대량청산
단기적 9만달러 지지력 테스트 가능성도
연초 10.2만달러 올랐으나 상승분 반납
이틀 연속 롱 포지션 4억불 이상 대량청산
단기적 9만달러 지지력 테스트 가능성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우려에 비트코인이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10시 20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1.95% 하락한 9만5166.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비트코인은 한때 9만2525.84달러까지 내리면서 9만3000달러도 깨졌다.
연초 비트코인은 10만200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단 연초 수준인 9만4000달러선 근처로 돌아가면서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선 매수 포지션이 이틀 연속 대거 청산됐다.
코인글라스에 따르면 8일 기준 전체 파생상품 시장에서 가격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 청산 물량은 약 4억4282만달러에 달했다.
전일 기록한 4억8346만달러에 이어 이틀 연속 대량으로 청산 물량이 나왔다.
우선 CNN에서 보도한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 관세 부과를 위해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일시적으로 자산 시장을 흔들었다.
이 보도가 나온 이후 달러인덱스는(DXY)는 109포인트까지 상승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한때 4.7%를 웃돌았다.
이로 인해 뉴욕 증시 개장 전 주식 선물 시장이 일시적으로 급락했고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흔들리는 이유로는 트럼프 2기 정책에 대한 우려로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꼽힌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연준 위원들은 트럼프 2기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로 인해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천천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석 위원은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며 “최근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와 무역 및 이민정책의 잠재적 변화가 가져올 영향 등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추가적인 단기 조정을 거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존 글로버 레든(Ledn)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9만달러선에서 지지력 테스트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레든은 가상자산 담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단 그는 비트코인의 조정은 일시적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버 CIO는 “기술적 분석 결과 지지력 테스트 이후 비트코인은 12만6000~12만8000달러선까지 강하게 반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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