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신한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7000원을 유지했다.

롯데쇼핑의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 규모는 2조8500억원이다. 향후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과 사채가 2조75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도 아니라는 평가다. 이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1조1000억원으로 양호하다.

롯데쇼핑은 15년 만에 자산재평가도 실시할 예정이다. 재평가 대상 토지자산은 7조6000억원 규모로 자산재평가 이후 자본 증가·부채비율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자금조달 여력도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2009년 자산재평가 실시 당시 부채비율은 102%에서 86%로 16%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그룹 내 유동성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롯데건설·롯데케미칼과는 지분 관계가 없고, 롯데건설 사이트에 대한 연대보증과도 관련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신한투자증권은 지속적인 사업 구조 합리화 과정이라며 해외 확장과 신규 사업을 통한 밸류업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된 이후 롯데쇼핑 측의 사실무근 내용의 공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약 9% 하락했다”며 “부진한 업황과는 별개로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