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앞으로는 ‘백년가게’로 인증된 식당의 밀키트를 KTX역사에서도 살 수 있게 된다. ‘백년가게’점포 일대를 지역명소로 꾸미거나, 우수 백년가게를 브랜드화해 해외 수출하는 사례도 만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서울 도시제조허브에서 ‘백년소상공인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현장 의견을 듣는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백년가게’로 더 잘 알려진 백년소상공인 제도는 중기부가 소상공인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부터 운영해온 제도다. 중기부는 지난 7년간 전국 2313개 백년소상공인을 발굴·지원했다.

중기부는 올해 소상공인법 개정으로 백년소상공인 지정 요건과 정부 지원근거 등을 마련하면서 소상공인을 해외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수 있는 육성전략을 마련했다.

중기부는 먼저 백년소상공인 지원체계를 고도화한다. 인증을 받은 후 소기업 이상으로 성장한 업체는 ‘명예 백년 소상공인’으로 지정해 백년소상공인의 롤 모델로 활용하고, 휴·폐업하거나 행정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경우 사전·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필요한 경우 전문가를 활용한 맞춤형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백년가게 인증 점포를 지역 대표 브랜드로 키우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정책도 병행한다. 지역 역사와 문화 등 상징성을 보유한 핵심점포는 앵커기업으로 클 수 있게끔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2027년까지 해외 진출 역량을 보유한 우수업체 100개사를 발굴해 수출사업도 집중 지원한다. KTX역사 등에 전용 매장을 만들고, 밀키트와 가정간편식 제품을 공동개발해 판매하는 등 유통·판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백년소상공인은 수십 년간 전통과 가업을 이어오며 우리 경제와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해 온 자랑스러운 주역이자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육성전략의 세부 과제를 실효성 있게 추진해 백년소상공인들이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