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카다시안, 머스크도 먹는다네”…살 빼고 통장 찌울 기회, ‘이 종목’ 들썩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4.09.12 10:23:51
노보 노디스크·일라이 릴리, 시총·주가 고공행진
유명 비만약 ‘위고비’, 국내 상륙 예고에 투심 고조
비만 위험성 증가, 잠재수익성 지속 확대 예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현대인들의 숙원 과제 중 하나로 꼽히는 비만·다이어트를 해결할 신약이 최근 급격히 발전하며 관련주가 힘을 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약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는 전일대비 각각 4.20%, 2.18%씩 강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이는 이 기업들의 제품들이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고, 해외 유명인들이 직접 효과를 봤다는 후기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삭센다와 위고비 같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위고비는 해외 유명 모델인 킴카다시안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자신의 체중 관리 비결로 언급하며 전 세계 비만치료·다이어트 수요자들로부터 ‘기적의 약’으로 불리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가장 강력한 체중 감량제’로 알려진 마운자로와 레타트루티드 등을 개발했다.

비만약 신드롬을 타고 두 기업 시가총액은 크게 증가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9월 시가총액이 4280억달러(약 573조원)를 돌파하며 유럽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이달 기준으로, 현재 시총은 5800억달러(약 777조원)에 달한다.

일라이 릴리는 ‘글로벌 제약사 시총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2023년 말 기준 약 5242억달러(약 703조원)였던 일라이 릴리의 시총은 이달 들어 약 8521억달러(약 1140조원)로 증가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사진 출처 = 로이터]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비만약 투자 돌풍을 일으키자 그 여파는 국내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일대비 8500원(2.70%) 오른 3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2026년 말 에페글레나타이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내 대표 비만약 관련주로 꼽히는 유한양행(2.66%), HK이노엔(0.68%), 펩트론(2.86%), 인벤티지랩(1.39%), 케어젠(0.98%), 아이센스(1.33%) 모두 나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가 다음 달 중 국내 상륙을 예고하며 투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관련 기업들에 대한 잠재성장성과 투자는 지속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만은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고혈압, 뇌졸중, 암 등 여러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어 치료제에 대한 니즈는 더욱 증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성인 인구의 42%가 비만(1.1억 명), 31%가 과체중임에도 비만 치료제 처방에 대해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제한적”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비만 정도가 악화되는 만큼 65세 이상에 대한 의료 보험에서 적극적인 환급이 이뤄진다면 비만 치료제 판매 볼륨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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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332,000 1,000 +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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