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정통 통신사에서 ‘AI 신규강자’로 빠른 성장중”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4.09.10 08:46:00 I 수정 : 2024.09.10 10:34:50
SK텔레콤의 AI피라미드 전략. [사진 출처 = SK텔레콤]
대신증권은 10일 SK텔레콤에 대해 인공지능(AI) 관련 경쟁력이 지속 강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7000원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AI 전략인 ‘AI 피라미드’를 공개했다. 1단계인 ‘AI 인프라’에서 데이터센터, 유무선 네트워크 등 AI 기반 설비투자를 기반으로, 2단계에서는 통신만의 강점을 살린 ‘AIX(AI Transformation)’를 거쳐, 3단계에서는 ‘AI 개인비서’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신증권은 SK텔레콤의 AI피라미드 전략이 각 단계별로 1년간 구체적으로 진화됐다고 평가했다.

먼저 SK텔레콤 AI인프라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2021년 1200억원에서 올해 연간 2400억원으로 2배 성장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SK텔레콤은 AI데이터센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협업을 적극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컴퓨터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기업인 람다에 200만달러(약 26억8400만원) 지분투자를 진행했고 연내 관련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글로벌 서버·스토리지 시스템 제조 기업 슈퍼마이크로와 글로벌 AI테이터센터 사업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지난 7월엔 서버 클러스터링 기업인 SGH(Smart Global Holdings)에 2000만달러(약 268억4000만원)을 투자했다.

이런 협업 성과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의 전체 데이터센터 가동능력은 현재 100메가와트(MW)에서 2030년 연간 200MW까지 확장될 것으로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SK텔레콤이 자체 개인언어모델(LLM) 모델인 ‘텔코 LLM’을 구축했단 점에도 주목했다. LLM기술력은 곧 AI개인비서 경쟁력과 연계된단 설명이다.

SK텔레콤은 기업가치 25조원을 상회한다고 평가받는 AI 전문기업 앤스로픽(Anthropic)에 지난해 1000만달러(약 134억2000만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자체 개인형 AI비서인 ‘에이닷’을 고도화한단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SK텔레콤이 기존 주요 사업인 통신업 부문에서 현재 5세대이동통신(5G) 이용자 1600만명, 시장점유율 48%을 기록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봤다. 올 상반기 기업간거래(B2B) 사업인 엔터프라이즈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다.

또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 출시, 이달 멀티 LLM 에이전트 업데이트 등을 통해 5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8년 연결 매출은 2022년 대비 47% 늘어난 25조원으로, 같은 기간 AI 관련 매출 비중은 9%에서 36%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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