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납부하려고…주식 3조3000억원 어치 판 삼성가 세모녀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입력 : 2024.07.17 08:49:59
1년6개월간 대기업 오너일가 주식 5조 매도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가 최근 1년 6개월 동안 5조원이 넘는 계열사 주식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오너일가 중 가장 많은 주식을 매도한 곳은 삼성 일가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가 최근 1년 6개월 동안 5조원이 넘는 계열사 주식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오너일가 중 가장 많은 주식을 매도한 곳은 삼성 일가였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71곳을 대상으로 오너 일가의 계열사 주식 취득·처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23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18개월간 주식 처분 규모는 5조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가장 많은 주식을 판 곳은 삼성가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 세모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식을 판 것이다. 전체 주식 매도 규모는 3조3157억원으로 1~3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홍 전 관장은 총 1조4052억원의 삼성전자 지분을 팔았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6159억원을 비롯해 삼성SDS 2465억원, 삼성물산 1448억원, 삼성생명 1428억원 등 종 1조1500억원어치 주식을 처분했다. 이서현 사장도 삼성전자, 삼성SDS 등 계열사 주식을 처분해 7606억원을 마련했다.

삼성 일가 다음으로 많은 주식을 매도한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이다. 지주사 전환에 드라이브를 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대백화점 지분 1809억 원어치를 처분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1359억 원의 주식을 팔았다. 형제간 계열 분리에 나선 효성그룹이 지주사를 분리하면서 조 부회장이 쥐고 있던 효성중공업 지분을 매도한 것이다.

이어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1017억 원),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938억 원),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776억 원),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720억 원),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676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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