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D-1…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주인 누가 될까?

이명진

입력 : 2024.04.24 17:59:24



【 앵커멘트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승인 조건인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의 본입찰 일정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성장의 발판으로도 여겨지지만,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기도 할 사업을 어떤 항공사에서 과연 가져가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는 내일인 25일 본입찰을 진행합니다.




아시아나 인수전에 뛰어든 곳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4곳입니다.




앞서 예비 입찰에서는 에어로케이도 인수 의지를 내비쳤지만 결국 본입찰을 포기했습니다.




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매각 가격은 5천~6천억 원으로 거론되는데, 보유 부채를 합치면 최종 인수가는 약 1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인수 후보자들의 자금 조달 역량이 충분한지입니다.




현재 인수전에 뛰어든 4곳 중 제주항공을 제외하고는 모든 항공사들이 자본잠식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어떻게 보면 인수 기업이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해도 M&A가 잘 될 수 있을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심지어 사전에 이렇게까지 재무건전성 문제가 얘기가 된다는 것은 과연 적격 인수자로 자격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죠. 어쩌면 제주항공이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역할을 할 수 있고…. "



후보자들 중 아시아나의 화물사업을 인수하게 되는 기업은 단번에 몸집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됩니다.




아시아나의 연평균 국내외 화물 수송량은 75만여 톤으로, 지난해 매출은 1조6천7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대규모 화물사업 인수에 성공한다면 단번에 화물사업 2위로 올라서는 셈입니다.




한편, 아시아나 조종사노동조합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 쟁의권을 확보해 조만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의 찬반투표를 실시합니다.




투표에서 찬성표가 더 많이 나온다면 조종사노조는 19년 만에 파업에 나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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