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주를 위한 결정”…현대백화점그룹이 칭찬 받은 이유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입력 : 2024.04.04 14:14:03 I 수정 : 2024.04.04 15:57:05
입력 : 2024.04.04 14:14:03 I 수정 : 2024.04.04 15:57:05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지분 공개매수를 선택한 데 대해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백화점이 현대홈쇼핑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계열사간 지분 이동으로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임에도 일반 주주들에게 지분 매각의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다.
4일 오후 1시 현재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전일대비 50원(1.06%) 오른 4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9.50%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소폭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시간 현대홈쇼핑은 1.64% 오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전날 13.83%나 급등한 바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홈쇼핑의 주가가 동반 급등한 것은 전날 개장 전에 나온 공개매수 발표 때문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자회사인 현대홈쇼핑의 발행주식총수 25%에 해당하는 300만주를 오는 22일까지 공개매수한다. 주당 매수가격은 6만4200원으로, 공개매수 공시 전날 종가 5만3500원보다 20.0%나 높은 가격이다.
공개 매수가 완료되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보유 지분은 기존 25%에서 50%(600만1500주)로 늘어난다. 지주회사 관련 규정을 보면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 현재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지분율은 25.01%다. 모자라는 5%를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채우겠다는 취지다.
증권가에서 이번 공개매수 시나리오를 예상한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또다른 자회사인 현대백화점이 현대홈쇼핑의 지분 15.8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분 가운데 5%만 옮겨도 지주사 지분 규제를 맞추는 데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액주주들의 지분도 프리미엄을 얹어 공개매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실 지분율 취득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그 규모나 방법은 시장 예상을 벗어났다. 이번 공개매수는 주주를 위한 행동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업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현대홈쇼핑 지분과 관련한 오버행 이슈도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관련 규제에서 자회사간에 지분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현대백화점은 현대홈쇼핑 지분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현대백화점도 공개매수에 응하면서 이 문제도 해소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식화된 부분은 없으나 현재 현대백화점이 보유 중인 현대홈쇼핑 지분에 대한 처분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공개매수) 참여 가능성이 높다”라며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현대홈쇼핑 지분 규모가 컸던 만큼 해당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잠재적 오버행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공개매수가 끝나면 지주사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현대홈쇼핑의 주주환원 강화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홈쇼핑의 공개매수 목표를 지주사 요건인 5%가 아닌 25%로 잡은 것은 배당에 따른 세제혜택을 감안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월 현대홈쇼핑은 오는 2026년까지 3년간의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의 30% 이상을 배당하고 최저 배당은 주당 2500원이라고 밝혔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0% 이상 지분율을 확보할 때 세법상 배당수익에 대한 익금불산입률 100%를 적용받는 세제해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라며 “향후 현대홈쇼핑을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주요 캐시카우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중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현대홈쇼핑의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4일 오후 1시 현재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전일대비 50원(1.06%) 오른 4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9.50%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소폭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시간 현대홈쇼핑은 1.64% 오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전날 13.83%나 급등한 바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홈쇼핑의 주가가 동반 급등한 것은 전날 개장 전에 나온 공개매수 발표 때문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자회사인 현대홈쇼핑의 발행주식총수 25%에 해당하는 300만주를 오는 22일까지 공개매수한다. 주당 매수가격은 6만4200원으로, 공개매수 공시 전날 종가 5만3500원보다 20.0%나 높은 가격이다.
공개 매수가 완료되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보유 지분은 기존 25%에서 50%(600만1500주)로 늘어난다. 지주회사 관련 규정을 보면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 현재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지분율은 25.01%다. 모자라는 5%를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채우겠다는 취지다.
증권가에서 이번 공개매수 시나리오를 예상한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또다른 자회사인 현대백화점이 현대홈쇼핑의 지분 15.8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분 가운데 5%만 옮겨도 지주사 지분 규제를 맞추는 데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액주주들의 지분도 프리미엄을 얹어 공개매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실 지분율 취득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그 규모나 방법은 시장 예상을 벗어났다. 이번 공개매수는 주주를 위한 행동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업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현대홈쇼핑 지분과 관련한 오버행 이슈도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관련 규제에서 자회사간에 지분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현대백화점은 현대홈쇼핑 지분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현대백화점도 공개매수에 응하면서 이 문제도 해소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식화된 부분은 없으나 현재 현대백화점이 보유 중인 현대홈쇼핑 지분에 대한 처분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공개매수) 참여 가능성이 높다”라며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현대홈쇼핑 지분 규모가 컸던 만큼 해당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잠재적 오버행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공개매수가 끝나면 지주사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현대홈쇼핑의 주주환원 강화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홈쇼핑의 공개매수 목표를 지주사 요건인 5%가 아닌 25%로 잡은 것은 배당에 따른 세제혜택을 감안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월 현대홈쇼핑은 오는 2026년까지 3년간의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의 30% 이상을 배당하고 최저 배당은 주당 2500원이라고 밝혔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0% 이상 지분율을 확보할 때 세법상 배당수익에 대한 익금불산입률 100%를 적용받는 세제해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라며 “향후 현대홈쇼핑을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주요 캐시카우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중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현대홈쇼핑의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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