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거품 빠지나…새내기주 3곳 중 2곳 ‘공모가 하회’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입력 : 2023.07.27 10:55:34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최근 한달여동안 과열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뜨거웠던 공모주의 분위기가 단 몇일새 급격히 식어가고 있다. 3개 종목이 동시에 상장을 했는데 두 종목이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그나마 급등한 한 종목은 스팩(SAPC·기업인수목적회사)이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현재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공모가 1만4000원 대비 3480원(24.86%) 내린 1만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신약전문개발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공모가보다 낮은 1만2330원에 개장한 뒤 잠깐 공모가인 1만4000원을 터치했다가 이후 주가가 서서히 빠지고 있다. 주가가 공모가 이상 올라간 적이 없기 때문에 공모 청약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은 평가 손실이 발생하고 있거나 주식을 처분해 손실을 확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받았던 에이엘티도 기대에 못 미치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전문기업인 에이엘티는 지난 17~18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25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공모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숫자다.

하지만 에이엘티 주가는 공모가 2만5000원에서 1200원(4.80%) 내린 2만3800원에 그치고 있다. 개장 직후 3만2750원까지 올랐는데 이 가격이 장중 고점이 됐다.

반면 유안타제14호스팩은 공모가 2000원 대비 3090원(154.50%) 오른 5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팩은 주가가 높아질수록 합병대상을 찾기 어려워져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스팩 가격의 급등은 비정상적인 시세로 받아들여진다.

전날에는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 확대 조치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를 밑돈 새내기주가 나왔다. 버넥트는 공모가 1만6000원보다 26.88% 낮은 1만1700원에 마감했다. 이날도 버넥트는 1만2150원으로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 상단을 기존 공모가의 160%(따상)에서 300%(따따블)로 확대됐다. 이 규정 하에서 상장한 종목 가운데 전날 버넥트 이전에 증시에 데뷔한 12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상장당일 종가의 평균 수익률은 107.0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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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엘티 9,690 200 +2.11%
파로스아이바이오 9,740 220 +2.31%
유안타제14호스팩 2,100 10 +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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