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이틀연속 美상무장관과 통상협상…"최선 다하겠다"
산업장관·통상본부장도 참석…'2+2 협의' 하루 전 이견 해소 시도美의 '최선이자 최종안' 요구 이후 韓, 새로운 제안 전달 여부 주목
박성민
입력 : 2025.07.31 00:35:38
입력 : 2025.07.31 00:35:38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통상협의를 하기 위해 숙소에서 떠나고 있다.맨 왼쪽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2025.7.30.min22@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박성민 특파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시한 상호관세 부과 유예시한(8월 1일)을 이틀 앞둔 30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또 만나 협상을 이어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워싱턴DC의 상무부 청사로 찾아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통보한 25%의 상호관세를 비롯해 통상 현안에 대한 합의를 위해 러트닉 장관을 만났다.
'경제 사령탑'으로서 미국의 관세 부과 전 협상 타결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전날 미국에 도착한 구 부총리는 출장 첫날 오후 곧바로 러트닉 장관과 2시간 동안 만난 데 이어 이틀 연속 협상을 이어간 것이다.
이날 협상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지난주부터 미국 출장을 수행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참석했다.
미국 측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협상 자리에 배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 부총리는 관세 시한 하루 전인 31일에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한미 장관급 '2+2 통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협의에는 한미 양국의 통상협상 책임자인 여 본부장과 그리어 대표도 참석한다.
31일 협의에서 양측이 협상 타결에 잠정적으로 합의한다면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협상 최종 타결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날 한국의 경제·산업·통상 분야 최고위 당국자가 러트닉 장관을 연이틀 만나는 것은 아직 양국 간 좁혀지지 않고 있는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 부총리는 이날 상무부 청사에 도착한 자리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각오 한 말씀 해달라'는 물음에 "(협상을) 다 하고 나서 말씀드리겠다"고 했으며, 관세 시한 전에 협상 타결이 가능한지를 묻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러트닉 장관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방문한 스코틀랜드에서 김정관 산업장관과 만나 회담하면서 한국측에 "최선이자 최종적인 협상안"을 요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적인 제안을 제시해야 할 때는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언급은 그때까지 제시된 한국의 제안에 대해 미국측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추가 양보를 요구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지난 29일 미국에 도착한 구 부총리가 러트닉 장관과의 이틀 연속 이어진 회담에서 한국의 최종적인 제안을 제시했을지 주목된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구윤철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통상협의를 하기 위해 숙소에서 나서 차량에 올라타고 있다.2025.7.30.min22@yna.co.kr
min22@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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