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 앞둔 베트남 증시···관세협상, FTSE 편입 영향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입력 : 2025.07.25 15:45:00
입력 : 2025.07.25 15:45:00
VN지수, 6월 대비 16% 급등
2분기 GDP 8% 성장 등
실물경기 호조도 증시 이끌어
2분기 GDP 8% 성장 등
실물경기 호조도 증시 이끌어

베트남 증시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FTSE 이머징마켓 편입 기대, 견조한 펀더멘탈 등으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24일 기준 VN지수는 1521.02로 6월9일(1310.5) 대비 16.06% 급등했다. 2022년 1월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1528.57) 경신이 눈앞이다.
VN지수는 호찌민증권거래소 상장 종목들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대표 지수로 베트남 증시 전체의 흐름을 나타낸다.
베트남 증시 상승의 첫째 요인은 FTSE 이머징마켓 편입 기대감이다.
올해 5월 베트남에 한국거래소(KRX)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결제 주기 단축, 외국인 투자자 계좌 개설 간소화 등 기술적 요건이 개선돼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정기 리뷰에서 승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TSE 이머징마켓은 MSCI 이머징마켓 지수와 함께 대표적인 이머징마켓 지수다. 편입에 성공할 경우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와 액티브 펀드 자금이 베트남 증시로 유입된다.
7월 초에 타결된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증시 부양 원인으로 꼽힌다. 베트남은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과 관세 협상을 마쳤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협상 결과가 베트남에게 크게 유리하다고 볼 수 없지만 대외 불확실성을 완화해 투자 환경 신뢰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견조한 펀더멘탈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2025년 2분기 베트남의 GDP 성장률은 7.96%에 달했다. 내수 소비가 회복되고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