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국내 시니어산업 2030년 241조 성장”
이소연 기자(lee.soyeon2@mk.co.kr)
입력 : 2025.07.25 11:09:33
입력 : 2025.07.25 11:09:33
“새로운 고령층 중심 수요 급증”
대기업·금융사 시니어 사업 진출
대기업·금융사 시니어 사업 진출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고령층을 위한 기술 기반 산업인 ‘에이지테크(Age-Tech)’가 시니어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됐다. 국내 시니어 산업 규모가 5년 뒤 20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증가와 함께 고령층의 소비 여력도 높아지면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고령친화 서비스 시장이 유망해졌다는 평가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국내 시니어 산업은 2020년 73조원 규모에서 2030년 24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기존 고령층과 달리 새로운 고령층(베이비부머 세대)은 경제력과 디지털 수용도가 높아, 건강관리·여가·교육·재취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기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보고서는 이들은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소비에 적극적이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돌봄로봇, 스마트홈 서비스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부도 에이지테크를 미래 전략 산업으로 보고 적극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다. 장기요양보험 급여 지원 확대와 규제 완화, 실증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기술 중심의 고령친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돌봄로봇, 웨어러블 디지털 의료기기, 노인성 질환 치료, 항노화 재생의료, 스마트 홈케어 등 5대 핵심 분야를 우선적으로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민간 기업들도 시니어 산업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SKT, 매일유업, 대교 등 주요 대기업은 본업을 기반으로 식품, 가전, 교육, 헬스케어 등 영역에서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하나생명·신한라이프 등 금융사들도 시니어 주거 및 돌봄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보고서는 에이지테크 시장이 아직 형성 초기 단계인 만큼,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제품·서비스 개발과 사업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