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국, 자동차 관세 인하 위해 미국 투자 검토<블룸버그>
한수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an.sujin@mk.co.kr)
입력 : 2025.07.24 09:57:27 I 수정 : 2025.07.24 10:48:12
입력 : 2025.07.24 09:57:27 I 수정 : 2025.07.24 10:48:12

보도에 따르면 이는 일본이 미국과 전날 무역 합의를 체결한 방식과 유사하다.
지금까지 공개된 미·일 무역 합의를 보면 일본은 애초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25%의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5500억 달러(약 759조원)의 대미(對美) 투자를 약속했다. 일본산 제품의 미국 수출 관세율 15%는 자동차에도 적용된다.
규모는 명확하지 밝혀지지 않지만, 미국은 한국에 수백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상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특히 한국과의 협상은 자동차를 포함해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으며, 일본이 보잉 항공기와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구매한 것처럼 한국도 핵심 분야에서의 추가 구매 약속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백악관과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블룸버그는 아울러 일본이 미국과 자동차를 포함한 관세율을 15%로 인하한 무역 합의를 이룬 것이 한국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일본과 유사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글로벌 자동차 판매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의 윌리엄 추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이(미일 합의)는 한국에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만약 15%로 관세율을 인하할 수 있다면 기쁠 것이지만, 일본과는 다른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