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아기 울음소리…혼인 14개월째 늘며 출생아 증가율 역대 최고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7.24 08:04:36
5월까지 10.6만명 태어나
혼인 14개월째 증가 영향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5월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넘어서면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혼인 건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매해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증가율은 밑에서 두 번째를 기록하는 등 주춤한 상황이라 저출생 반등을 위한 정책 제고가 지속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2만3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41명(3.8%)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11개월째 매달 출생아 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더 많았다.

올해 1~5월 누계 출생아 수는 10만604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했다. 이는 198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 여성이 가임 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 경제가 저출생에 맞닥뜨린 것을 고려할 때 지난해부터 이어진 출생아 증가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코로나19 이후인 2022년 후반부터 혼인 건수가 서서히 늘어나면서 시차를 두고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가세는 다소 둔화하고 있다. 5월 출생아 수 증가율은 2월(3.2%)을 제외하면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합계출산율 역시 0.75명으로 올해 월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올해 합계출산율이 0.79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달성하려면 하반기에도 꾸준한 지원이 필요한 대목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혼인 추세가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일단 5월 혼인 건수는 2만1761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4.0% 늘었다. 2019년 이후 같은 달 기준 최고치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세다. 한편 같은 달 사망자 수는 2만8510명으로 전년과 거의 변동이 없었고, 이혼 건수는 7413건으로 6.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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