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래액 50% 급증 스테이블코인도 활기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5.07.22 17:57:08
가격변동 커지며 수요 늘어
김치프리미엄 실종 한몫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도 5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개당 가격이 1달러로 고정된 코인이다. 최근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해외보다 낮은 '역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난 것도 투자 수요를 자극했다.

22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7월 13~19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코인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2조2260억원을 기록했다. 테더(USDT)와 서클(USDC) 등 스테이블코인 매수·매도 거래대금을 합산한 수치다.

이는 6월 29일~7월 4일 기록한 1조4822억원 대비 50.18% 급증한 수치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지난 1월 최대 수준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의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다시 반등했다.

시세차익을 얻을 수 없는 스테이블코인 투자가 늘어난 것은 해외 코인거래소로 자금을 이체해 해외에서 투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 지갑으로 옮기려는 수요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해외보다 국내의 가상자산 가격이 낮은 '역김치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스테이블코인 투자 수요를 만들었다. 현재 달러당 원화값은 1387원이지만 테더는 1364원으로 상대적으로 높다. 스테이블코인을 사면 향후 역프리미엄이 해소됐을 때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477억달러로 올해 초 대비 90.8% 급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미국 달러 패권 강화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는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도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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