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에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알트코인 중심의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XRP와 이더리움이 먼저 반등한 뒤 솔라나까지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는 이날 한때 204.33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솔라나는 BNB를 제치고 가상자산 시가총액 5위에도 올랐다.
이날 솔라나는 지난 2월 4일 이후 처음으로 200달러를 돌파했다. 또 4월 초 미국 관세 정책 우려가 극에 달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가격이 2배 가까이 올랐다. 솔라나는 지난 1월 19일 '트럼프 밈코인'에 대한 기대감에 294.33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이후 급락하면서 대체로 연초 대비 약세를 기록해 왔으나 알트코인 순환매에 힘입어 다시 연초 대비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솔라나가 상승한 것은 비트코인 중심의 가상자산 시장 흐름이 알트코인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순환매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7일간 이더리움(26.45%), XRP(22.95%), BNB(11.91%), 솔라나(25.78%), 도지코인(38.71%), 카르다노(22.46%) 등 알트코인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알트코인 전체 시총도 이날 1조5100억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 4월 7일 기록한 8477억달러와 비교하면 약 78.13%나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0.09% 오르는 데 그쳤다. 이 영향에 비트코인 도미넌스도 60% 선까지 밀렸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지난달 26일 65.91%를 기록했지만 이날 한때 60.40%까지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장 랠리를 가장 먼저 이끈 것은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12만3091.61달러에 거래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하원이 '코인 3법'을 통과시킨 크립토 위크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찍은 이후 시장의 상승 분위기가 알트코인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알트코인 중에선 XRP가 먼저 움직였다. 지난 18일 XRP는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3.66달러까지 오르면서 올해 1월 16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를 183일 만에 넘어섰다. 이후 지난 20일엔 이더리움이 3700달러를 돌파하면서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처럼 알트코인 장세는 XRP와 이더리움이 먼저 주도했지만 이날 온기가 솔라나까지 확산됐다.
이 같은 순환매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더 큰 가상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기 때문인데, 당분간 이 같은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