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스피 긴장되네”...삼성전자 ‘어닝쇼크’에 美 관세통보까지
방영덕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d@mk.co.kr)
입력 : 2025.07.08 08:34:42 I 수정 : 2025.07.08 09:16:04
입력 : 2025.07.08 08:34:42 I 수정 : 2025.07.08 09:16: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간밤 이재명 대통령을 수신자로 지정한 서한에서 “2025년 8월 1일부터 우리는 미국으로 보낸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이 관세는 모든 품목별 관세와 별도”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유예 기간을 다음 달 1일로 공식 연장하며 시장 추가 개방, 무역 장벽 철폐 시 관세율을 조정할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열어뒀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등 주요 동맹국에도 관세율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물론 관세율이 하향 조정되지 않아 협상 진전에 대한 의구심을 생기게 하며 뉴욕증시에서 장중 하락 폭을 키우게 했다.
앞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17포인트(0.94%)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49.37포인트(0.79%), 188.59포인트(0.92%) 밀렸다. 특히 국내 시장에 영향이 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8% 내렸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역시 지수를 끌어올릴 만한 새로운 상승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발 관세 소식으로 인해 이날 하방 압력을 받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한참 밑도는 4조원대의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해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 다만 4월 급락세가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5.19포인트(0.17%) 오른 3059.47에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2.66포인트(0.34%) 상승해 778.46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4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9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해도 31.24% 감소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2조8247억원) 이후 가장 낮으며, 2분기 기준으로는 2023년 2분기(6685억원) 이후 2년 만에 최저다.
매출은 74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09% 줄고, 전 분기 대비 6.49% 감소했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선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 및 출하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비메모리사업의 경우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로 판매 제약 및 관련 재고 충당이 발생했으며 라인 가동률 저하가 지속돼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 하반기는 점진적 수요 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적자 축소를 기대한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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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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