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이어졌던 IPO 시장 … 제도 개편으로 볕드나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입력 : 2025.07.01 17:53:36
이달 새제도 개선안 시행
단기 차익실현 예방 기대






국내 증시 불장에도 한파가 이어졌던 기업공개(IPO)시장이 이달부터 적용되는 제도 개편으로 활기를 찾을지 주목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 및 이전 상장된 기업은 4곳에 불과했다. 전월(9개), 전년 동월(16개)보다 적고, 12·3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 1월(6개)에도 못 미쳤다. 올해 상반기 상장된 기업 역시 42개로 전년 동기(59개)보다 적었다.

지난달 상장된 기업들의 전체 공모 금액 또한 973억원으로 전월(2146억원)보다 54.65%, 전년 동월(3157억원) 대비 69.17% 쪼그라들었다.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증시에 돈이 쏠리며 유동성이 확대됐지만 기업공개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많지 않았던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코넥스시장 합계 시가총액은 지난달 2일 2597조4904억원에서 이날 2936조4153억원으로 13.04% 늘었다.

지난 1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이 공동 발표한 'IPO 제도 개선 방안'이 이달부터 시행되면서 기업공개시장에 활력이 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제 기관투자자 배정분의 40% 이상은 의무 보유 확약 기관에 우선 배당되고, 확약 물량이 40%에 미달하면 주관사가 전체 공모주의 1%(상한 금액 30억원)를 취득해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업계는 공모가가 합리적으로 형성되고 기관의 단기 차익 실현 등이 예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시장 가격이 공정 가격을 찾아가는 과정에 기여할 것이고 특히 청약이 미달되면 주관사가 책임을 떠안아야 하니 가격이 펌핑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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