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몰고온 슈퍼사이클에 올라타야"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7.01 17:49:28 I 수정 : 2025.07.01 19:16:23
한국투자공사(KIC) 창립 20주년 투자 세미나
오픈AI 성장률 구글·메타 추월
AI앱 점유율 독주에 가장 유망
미국 증시 최근 변동성 크지만
장기투자로 복리 효과 누려야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오픈AI가 슈퍼사이클 혜택을 누릴 것이다."

1일 한국투자공사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연 투자 세미나에 참석한 아푸르브 아그라왈 알티미터캐피털 파트너는 향후 오픈AI가 훌륭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주 중심 헤지펀드와 비상장 벤처펀드를 함께 운용하는 알티미터캐피털은 운용자산(AUM)이 약 10조달러에 달하는 미국 보스턴 소재 기업이다.

아그라왈 파트너는 "오픈AI의 매출액 증가율이 구글·메타보다 높다"면서 "오픈AI 재사용률이 틱톡·인스타그램에 버금갈 정도로 높은 수준이어서 앞으로 생성형 AI 시대에는 오픈AI가 핵심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픈AI는 서비스 출시 2년 만인 2024년 매출액 약 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구글과 메타가 각각 서비스를 선보인 지 3년 반, 5년 반 만에 이뤄낸 수치와 같다. 최근 오픈AI 측은 올해 매출액이 1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슈퍼사이클과 관련해서도 수혜를 볼 예정이다. 과거 모바일 사이클에서는 '반도체(퀄컴·Arm)→디바이스(삼성·애플)→애플리케이션(구글·아마존)' 순으로 주가가 올랐다.

현재 생성형 AI 시대에 진입했는데, 반도체(엔비디아) 주가는 이미 폭등한 상태다. 다음으로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 주가가 오를 차례다. 오픈AI는 비상장사로 기업가치만 약 3000억달러를 인정받고 있는데, 앞으로 기업공개(IPO)를 하면 더욱 가치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

미국 빅테크 반열에 들면 2조~3조달러로 간주돼 현 기업가치 대비 최소 7배 이상 오르게 된다. 아그라왈 파트너는 "생성형 AI가 단기적으로 고점이기는 하지만 중장기 시야로 보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에서 9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오픈AI가 모든 성과를 가져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날 특별 강연자로 나선 미국 4대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운용자산 2조4000억달러)의 마이크 깃린 회장도 AI와 유틸리티(에너지) 산업에 대한 장기 투자를 강조했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대외적 불확실성으로 나스닥지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인데, 이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돈이 되는 산업에 장기 투자하며 '복리 효과'를 누리라는 조언이다.

실제로 1931년 설립된 캐피털그룹은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전략을 통해 지난 95년간 S&500지수 대비 연평균 1%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달성했다. 깃린 회장은 "약 90년 전 S&P500에 1만달러를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현재 기준으로 1억4000만달러가 되는데, 캐피털그룹 액티브 ETF에 투자했다면 3억7000만달러"라며 "초과 수익률 1%포인트는 장기 시야로 봤을 때 엄청난 차이를 낳는다"고 부연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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