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놈 위에 뛰는 놈”···뉴욕서도 주목 받는 K방산 ETF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6.29 15:13:29
입력 : 2025.06.29 15:13:29

한화자산운용이 미국에 수출한 K방산 상장지수펀드(ETF)가 현지에서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방산 ETF의 수출 성공으로 뉴욕 증시에서도 K방산 열풍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PLUS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 인덱스’(KDEF)는 26일(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98% 올라 시가총액이 483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27일(현지시간)에는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 24.66%, 3개월 수익률 54.79%에 달하며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른 시일 안에 시가총액 5000만달러 돌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특히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가 KDEF에 대해 개인 엑스(X) 계정에 극찬하는 글을 게재한 뒤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며 유입이 더욱 늘고 있다.
발추나스는 지난 17일 “이거 말도 안 된다. KDEF가 출시된 지 4개월 조금 넘었는데 벌써 100%나 올랐다”고 강조했다. 이날 KDEF의 주가는 3.15% 하락했지만, 오히려 관심도가 높아지며 시가총액이 4450만달러까지 상승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작년 10월 현지 운용사 익스체인지트레이디드콘셉트(ETC)와 협력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어 약 4개월 만인 올해 2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KDEF를 상장했다.
이 상품은 국내 ‘PLUS K방산’ ETF를 벤치마크 한 해외 수출형 ETF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풍산, HD현대중공업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방산 기업들을 담고 있다.
KDEF는 상장 뒤 높은 수익률로 미국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로드쇼 이후 시총 2000만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ETF 시장에서 3월 수익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미국계 중소형 헤지펀드에서도 매입을 시작했으며, 이달 들어 시총 5000만달러 달성을 눈앞에 둘 정도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방산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발추나스도 해당 게시글에서 “K팝이 K방산이 달릴 수 있도록 길을 닦아준 걸까?(Did KPOP walk so KDEF could run?)”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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