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 "함께 할 때 강해…폐광서 미래산업으로 같이 간다"위르겐 부총리 "다음엔 강원도에서"…김시성 의장 "큰 발전 기대"
이재현
입력 : 2025.06.27 07:24:32
(자르브뤼켄=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석탄산업과 폐광 등 여러모로 닮아 있는 강원특별자치도와 독일 잘란트(Saarland)주가 바이오헬스 등 미래산업은 물론 경제와 통상 분야까지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우호협정 체결한 강원도와 잘란트 [강원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실현을 위해 유럽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 도는 지난 26일(현지 시간) 오후 잘란트의 주도 자르브뤼켄(Saar brucken)에 있는 주 정부 경제혁신디지털에너지부 청사에서 우호 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식에는 김진태 도지사, 김시성 도의장, 문관현 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등 유럽 방문단과 위르겐 바르케(Jurgen Barke) 잘란트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잘란트 부총리의 도 방문 시 첨단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양 지방정부의 협력 의지에 따라 추진됐다.
과거 석탄산업으로 성장했다가 폐광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양측은 헬름홀츠신약개발연구소(HIPS)·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 등과 공동연구, 기업·학생교류 강화, 경제와 통상 분야의 긴밀한 파트너십 속했다.
위르겐 바르케 잘란트 부총리는 "과거에는 선진적이던 석탄산업이 폐광이라는 현실에 직면한 공통점을 가진 두 지역이 미래산업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상호 협력의 기회인 이번 협정과 협정서에 생명을 채워 넣는 과제가 남은 만큼 다음에는 강원도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강원도와 잘란트, 우호 협정 체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또 "바이오헬스, AI, 수소, 에너지 분야 등은 잘란트에서도 육성 중인 선진 분야"라며 "산업적인 공통점이 많은 것과 더불어 강원도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이상적인 위치에 있는 잘란트를 파트너로 선택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김 지사는 "탄광에서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도약하려는 점, 외국과 접경지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잘란트과 공통점이 있다"며 "이런 것을 다 경험한 잘란트를 통해 교훈을 얻고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을 바란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앞서 헬름홀츠신약개발연구소(HIPS) 방문 연설에 이어 이날 우호 교류 협력식에서도 주요 인사말과 핵심적인 내용을 독일어로 말해 현지인들의 호응과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이번 우호 교류 협력을 위해 그는 학창 시절 이후 내려놨던 독일어 교과서를 40년 만에 꺼내 들어 공부에 매진하기도 했다.
김시성 도의장은 많은 공통점을 지닌 양측이 우호 교류를 계기로 더 자주 만나서 영원한 친구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우호 협정 체결하는 강원도와 잘란트 [강원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김 의장은 "여러 산업과 관련 강원도와 똑같은 상황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양 지역 간의 합심과 정보 교류는 물론 무궁무진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앞서 방문단은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강원 실현을 위한 유럽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첫 일정으로 헬름홀츠신약개발연구소(HIPS)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를 차례로 찾아가 바이오헬스 분야 공동연구와 산업 육성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