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美 가상자산 비축 기업…비트코인 채굴 기업이 이더리움 비축 전략 전환도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6.26 15:42:28
비트디지털 로고. 사진제공=비트디지털


비트코인 채굴 기업 비트디지털
이더리움 비축 기업 전환 발표해
스포츠 베팅·에너지 솔루션 등
알트코인 비축 전략 잇따라 도입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비축 전략’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모습을 보인 이후 미국 나스닥 상장사 중 유사한 전략을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심지어 비트코인이 아닌 알트코인을 비축하는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던 비트디지털은 이더리움 비축 및 스테이킹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 중 비트코인 관련 전략을 포기하고 이더리움 비축 전략을 도입한 첫 사례다.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수익성 문제를 겪던 채굴 기업들은 보유 중인 자산을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서버로 전환하는 전략을 주로 도입해 왔다.

비트디지털은 이와 달리 채굴을 위한 자산까지 매각하면서 이더리움 비축에 나섰다.

비트디지털은 지난 3월 31일 기준 이더리움 2만4434.2개와 비트코인 417.6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단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모두 이더리움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비트디지털은 이같은 전략을 발표했지만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약 4% 가까이 하락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아닌 알트코인 비축 전략을 사용하는 사례는 나스닥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비트디지털에 앞서 스포츠 베팅 플랫폼 기업인 샤프링크 게이밍도 이더리움 비축 전략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샤프링크 게이밍은 지난 20일 기준 18만8478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이 이더리움을 모두 스테이킹해 지난 2일 이더리움 비축 전략을 도입한 이후 120개의 이더리움을 추가로 얻기도 했다.

에너지 솔루션 기업 비보파워는 XRP 중심의 비축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비보파워는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 주식 사모발행으로 1억21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최근 1개월 샤프링크 게이밍 주가 추이


단 이같은 전략이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샤프링크 게이밍은 이더리움 비축 전략을 발표한 지난달 27일 하루 만에 주가가 약 433.18% 폭등했다. 이날 이후 79.21달러까지 주가가 상승했으나 25일 10.28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비보파워는 지난 5거래일간 주가가 약 30.89%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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