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분기 영업익 감소 전망…하반기 저점 매수 전략 유효”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6.20 08:06:00
[사진출처=대한항공]


하나증권은 20일 대한항공에 대해 국내 유일의 대형항공사(FSC)로서 영구적 경쟁 환경 완화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3533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 증가한 4조 630억원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도 고환율과 소비심리 위축 기조가 이어졌으나 지난달과 이달 연휴 효과와 FSC 선호 경향으로 수요는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물 노선 수송량이 미·중 관세전쟁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5% 감소했고, 일드도 2% 하락하면서 화물 매출액이 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비용은 연료비가 전년동기대비 10% 줄었으나 감가상각비, 인건비, 공항관련비 등의 증가로 전체비용은 2%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결 기준 2분기 실적은 매출 6조 397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407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저비용항공사(LCC)의 비수기 영향이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로 유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하며 항공주 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다만 지난해 2분기 평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80.8달러로 이미 높은 기저를 형성했기 때문에 추가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환율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어 연간 연료비는 사업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향후 화물 물동량과 운임의 변동성 확대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미주 노선 운임 제한이 해소되며 국제 여객 운임도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대한항공의 연간 영업이익은 별도 기준 1조 6880억원, 연결 기준 1조 9240억원으로 추정했다.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7배, 주가순자산비율(P/B)은 0.6배로 절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기재 도입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와 정비비·인건비·공항관련비 등 비용 상승을 운임 인상으로 보전하는 방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방향성이 확인된다면 하반기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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