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준금리 4.25%로 동결…"지정학 상황 민감하게 대응"(종합)
베일리 BOE 총재 "금리 하락경로에 있지만 세계 상황 예측불가"
김지연
입력 : 2025.06.19 20:36:09
입력 : 2025.06.19 20:36:09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이 19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25%로 유지하기로 했다.
BOE는 지난해 중반 이후 기준 금리를 16년 만의 최고치였던 5.25%에서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2월, 5월까지 4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내렸다.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동결에 찬성했고 나머지 3명은 0.25%포인트 인하 의견을 냈다.
특히 지난달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이 반영되면서 통화정책위원 9명 간 견해가 크게 갈렸다.
5명이 0.25%포인트 인하, 2명은 0.50%포인트 인하, 나머지 2명은 동결을 주장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금리는 점차 하락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며 8월 7일 열릴 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세계가 대단히 예측 불가하며 영국에서는 노동시장의 약화 징후가 있다"며 "이런 징후들이 소비자물가상승률(CPI)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러 차례 언급됐다.
BOE는 "이번 위원회를 앞두고 지정학적 급변 상황이 있었다"며 이를 계속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동 충돌 격화로 에너지 가격이 증가했다"며 "위원회는 경제·지정학적 환경에서 고조된 예측 불가능성에 계속 민감하게 반응하고 경제에 대한 위험 평가를 계속 업데이트하겠다"고 말했다.
BOE는 연 2%의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기준 금리를 조정한다.
지난달 영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 3.4%로 이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위원회를 포함해 연내 2차례 추가 인하로 기준금리가 3.75%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하고, 경제 전망에서 연내 2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cheror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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