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한 자본시장 대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해 기업·정부·국회·투자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3000선에 근접한 지금이 한국 증시 신뢰 회복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19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대토론회 개회사를 통해 "매일경제는 2015년 자본시장 대토론회에서 코스피 3000 시대를 열기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며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기 위한 밸류업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장 회장은 "최근 중동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기업들은 단기 이슈에 흔들리지 말고 펀더멘털을 더 강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투자자들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야도 코스피 5000을 위해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윤한홍 정무위원장(국민의힘)은 축사를 통해 "코스피 5000은 꿈처럼 들릴 수 있지만, 국민 누구나 바라는 미래"라며 "자본시장 밸류업이란 과제는 정권이나 정파를 초월해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국가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회가 밸류업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정무위 간사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세계 정세 혼란 속에서도 한국 자본시장이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는 체질 개선이야말로 코스피 5000 시대를 앞당길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시작해왔던 밸류업 정책이 요즘 들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장기적인 정책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재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