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수 없는 도란…T1, 한화생명 꺾고 MSI 2번 시드 진출
통산 8회·연속 4회 MSI 진출 확정
김주환
입력 : 2025.06.15 18:07:07
입력 : 2025.06.15 18:07:07

[LCK 공식 중계방송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월드 챔피언 T1이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선발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싹쓸이 승리를 거두고 마지막 밴쿠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T1은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로드 투 MSI' 최종전에서 한화생명[088350]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T1은 '도란' 최현준과 '오너' 문현준이 1·2세트에서 연이어 슈퍼플레이를 선보이며 한화생명을 압도했다.
한화생명은 1세트 11분경 선취점을 가져갔지만, 곧바로 '구마유시' 이민형이 '피넛' 한왕호를 잘라내며 추격했다.
오너의 오공은 절묘한 궁극기로 킬 캐치에 성공하며 이어지는 교전에서 킬 찬스를 만들어냈다.
'페이커' 이상혁도 사일러스로 상대 라이너인 '제카' 김건우의 궁극기를 뺏어오며 한타(집단 교전)에서 활약했다.
30분만에 첫 세트를 내준 한화생명은 2세트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주특기인 초반 압박 플레이로 맞섰다.
한화생명은 피넛과 '바이퍼' 박도현이 킬을 연이어 따내며 초반만 해도 1세트와는 다른 분위기가 감도는 듯했지만, 도란은 16분경 드래곤 한타에서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도란의 암베사는 절묘한 순간에 한화생명 사이에 뛰어들어 피넛을 잘라내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줬고, T1은 일방적으로 3번째 드래곤 버프를 얻어내며 판세를 한쪽으로 기울였다.
도란은 이어진 교전에서도 제우스, 바이퍼를 비롯한 상대 주력의 발을 묶어냈고, 구마유시와 오너가 모두 처치해내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T1은 28분경 드래곤 한타에서도 도란을 앞세워 한화생명을 상대로 일방적인 대승을 거뒀다.
바론(내셔 남작) 버프까지 얻은 T1은 그대로 상대 본진 공략을 시작, 33분만에 2세트까지 가져갔다.
순식간에 매치 포인트까지 몰린 한화생명은 3세트에서 10분경 대형 사고를 냈다.
톱 라인에서 '케리아' 류민석의 이니시에이팅으로 시작한 교전에서 T1은 일방적으로 4명을 처치했고, 바텀에서 '제우스' 최우제와 대치 중이던 도란까지 킬을 내며 킬 스코어를 초반부터 5:0까지 벌렸다.
T1은 한화생명이 반격할 틈도 주지 않고 계속해서 격차를 불려나갔고, 적 본진에 진입한 22분경 킬 스코어 차이는 20:1까지 불어났다.
한화생명은 미드 라인에 뭉쳐 마지막 기회를 노렸으나, 압도적인 화력 차이에 무력하게 밀려나갔다.
T1은 25분만에 속전속결로 3세트까지 승리, 한화생명을 상대로 깔끔한 3:0 승리를 따냈다.
전날 kt 롤스터를 3:1로 꺾고 최종전에 올라온 T1은 이로써 MSI에 LCK를 대표해 2번 시드로 출전한다.
T1과 주장 페이커는 이로써 통산 8회, 연속 4회 MSI 진출을 확정 지었다.
젠지 e스포츠는 지난 13일 한화생명과의 선발전 3라운드 승리로 1번 시드를 확보했다.
MSI는 이달 27일부터 7월 12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며, 전 세계 5개 리그에서 스플릿 결승전 및 선발전을 뚫고 올라온 10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juju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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