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43건 발생…2배 이상 늘어
최초 발생 빨라지고 오릿과 철새 많이 도래한 탓…세계적으로도 증가세
이재영
입력 : 2025.06.15 12:00:02
입력 : 2025.06.15 12:00:02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청미천 일대에서 용인축산농협 방역차가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작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야생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건수가 43건이라고 환경부가 15일 밝혔다.
환경부는 13일 AI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된 데 맞춰 지난겨울 야생 조류 AI 감염 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환경부는 작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야생 조류와 조류의 분변·폐사체 등 2만3천131건의 시료를 분석했다.
이전 겨울(2023년 9월부터 2024년 4월까지)보다 분석한 시료가 12%(2천491건) 많았다.
지난겨울 몽골과 일본 등과 협력해 철새 이동 정보를 공유하고 위치추적기를 활용, 철새 이동 경로를 예측해 분변을 채취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시료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경우는 43건으로 이전 겨울(19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환경부는 "분석한 시료가 많았고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최초 발생일이 이전 겨울보다 한 달 이상 빨라 바이러스가 퍼지는 기간이 길었다"고 설명했다.
AI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릿과 철새가 전년보다 10% 이상 많이 국내에 찾아온 점, 일본과 유럽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AI 발생이 증가세인 점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늘어난 이유로 꼽혔다.
환경부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야생 조류 예찰 기간·지점을 확대하고 겨울 철새 동시 총조사 횟수도 연간 8회에서 10회로 늘리는 등 다가오는 겨울에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AI 발생·확산을 예측하는 시공간 예측 모델링 기법을 개발하고 AI에 감염됐다고 의심되는 개체를 격리해 분석할 수 있는 이동식 음압형 케이지와 계류·격리 모듈도 시범 운영한다.
jylee24@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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