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밸류업 공약에 저PBR 스몰캡株 주목...주가 더 오를까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입력 : 2025.06.10 16:49:08
삼천리·E1·노루홀딩스 등
한달새 주가 20~50% 급등
“핵심 자회사 보유 기업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주주가치 제고 공약에 따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저평가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공약에 따라 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은 기업도 주목된다.

10일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저PBR 기업의 경우에도 정책 시행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되나 그 중에서도 대규모 현금을 보유한 기업에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한다”며 “더불어 자사주 비중이 높아 소각 시 추가적인 PBR 하락이 기대되거나, 배당 성향과 ROE가 낮아 개선의 여지가 보이는 기업이 좋다”고 분석했다.

후보 시절 발언에 따르면 상법상 주주충실 의무 도입 후 알짜 자회사의 물적 분할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 연구원은 “전사 실적을 이끌만큼 핵심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거나 다수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음에도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기업에는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며 “상법 개정의 즉각적인 수혜주로 분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가총액 1조원 미만이면서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으로 삼천리, E1, KG에코솔루션, 노루홀딩스, KX, 슈피겐코리아, 세이브존I&C 등을 제시했다.

삼천리는 도시가스 사업이라는 안정적인 본업 외에도 자회사인 삼천리자산운용, 삼천리ES 등을 통해 수익 다각화를 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

E1은 본업인 액화석유가스(LPG) 사업 외에도 LS네트웍스·이원쏠라 등 다양한 비상장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련 사업도 전개하고 있어 그 가치가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노루홀딩스 역시 자회사 노루페인트가 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지주사 할인으로 인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사주 비중도 높은 편이다.

이밖에 세이브존I&C는 부동산 등 자산 규모 대비 PBR이 낮게 형성돼 있는 전형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꼽힌다.

실제로 이 같은 저평가 스몰캡 종목들은 정책 수혜 기대감에 최근 한달여 사이 20~50%의 높은 수익률 기록 중이다.

삼천리는 5월 초 이후 10일까지 46.67%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E1(24.07%), KG에코솔루션(21.45%), 노루홀딩스(43.94%), 세이브존I&C(19%)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10일 2.82% 급락한 삼천리를 비롯해 E1(-0.52%), 노루홀딩스(-0.91%), 세이브존I&C(-0.72%) 등이 이날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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