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美 고용 견조·무역긴장 완화에 급등…WTI, 2개월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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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7 04:29:24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미국의 지난 5월 고용지표가 견조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경기둔화 우려를 완화하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중 간 무역 긴장이 완화한 것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유전
[연합뉴스 자료제공]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21달러(1.91%) 오른 배럴당 64.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64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4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이날 종가는 4월 17일 이후 약 2개월 만의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13달러(1.73%) 상승한 66.4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유가는 오전 장 초반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자 오름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WTI는 한때 2.3%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3만9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3만명을 상회했다.

무역 전쟁 속에서도 고용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지 않다는 점이 수요 우려를 완화시켰다.

전일 전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 소식은 위험자산 전반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양국 간 관계 개선은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는 9일 영국 런던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대표단과 마주할 것이라면서 "회담은 매우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도 유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BMI 리서치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할 경우 원유 수출이 제한될 수 있으며, 이스라엘이 이란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 또한 유가 상승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HSBC는 "올해 2~3분기에는 여름철 계절적 수요 증가와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 증산이 균형을 이루면서 시장은 대체로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4분기에는 OPEC+의 증산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큰 폭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yxj11133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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