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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원화 기준 사상 처음으로 5000만원을 돌파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일본을 제치며 2년 연속 앞섰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원화 기준 5012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발표 당시 1인당 GNI(4995만원)보다 소폭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었다.

강창구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2023년 국민계정 지표가 확정되면서 2024년 추계에 반영된 영향으로 2024년 금액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인당 GNI는 2023년(4724만원)에 비해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달러 기준으로는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같은 기간 3만6195달러에서 3만6745달러로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GNI는 국민이 국내 및 해외에서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의미한다. 가계는 물론 기업과 정부가 벌어들인 소득까지 포함한다.

한은은 한국의 1인당 GNI가 인구 5000만명 이상 주요국 중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6위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3만4533달러를 기록한 일본을 2년 연속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4월 공개된 속보치처럼 0.2% 감소했다. 한은은 2분기 내수 지표 개선 조짐과 함께 올해 2분기 성장률이 0.5%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강 부장은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비, 도소매업 생산이나 설비투자가 지난 1분기보다 나아졌다”며 “5월 하순 들어 신용카드 사용액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수출 상황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위주로 수치가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 관세 영향이 확대되면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