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이복현...“불편 느꼈을 금융사에 송구”
이용안 기자(lee.yongan@mk.co.kr)
입력 : 2025.06.05 10:43:35
입력 : 2025.06.05 10:43:35
오늘 임기 종료 이복현 금감원장 퇴임사
직원들에겐 “시장과 소통 중요” 당부해
직원들에겐 “시장과 소통 중요” 당부해

3년 임기를 마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퇴임사를 통해 “다양한 이슈를 대함에 있어 저의 경직된 태도, 원칙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부담과 불편을 느끼셨을 여러 유관기관, 금융사나 기업의 관계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2022년 6월 최연소 금감원장 자리에 오른 이 원장의 임기는 이날 까지다. 이 원장은 퇴임사를 통해 “모두가 다 제 부족 탓”이라고도 했다.
임직원들에 대한 사과도 있었다.
이 원장은 “우리원을 보다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너무 이른 시기에 양보를 강요받게 된 선배님들, 이미 상당한 성과를 이뤘음에도 ‘더 빨리, 더 높이’를 요구하는 원장의 욕심을 묵묵히 감당해주신 임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감사와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임기 중 성과를 언급하며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우리는 다양한 경제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시장의 유동성 위기를 관리하고, 당국의 신뢰감 있는 메시지를 신속히 전달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며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려 노력했고,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회상했다.

구체적으로 이 원장은 “그간 경제 뇌관으로 지목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선제적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금융사의 책임 경영 체계 확립과 금융산업 신뢰 제고에 힘썼다”며 “금융시장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공매도 인프라뿐 아니라 주주 권익 보호,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금감원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다. 그는 “금융은 효율적 자원배분 중개가 핵심 기능”이라며 “필요한 제도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중대한 시기인만큼 지속적인 금융개혁을 위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산업뿐 아니라 감독행정의 디지털 전환도 완수하고, 다양한 부처와 긴밀한 신뢰 관계를 지속해 주시길 바란다”며 “명료한 메시지 전달을 동해 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시장과의 소통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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