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도 늦었지만 첫발…법인 가상자산 거래 시작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6.01 13:25:00
업비트, 월드비전의 이더리움 매도 지원
상장사·전문투자자 시장 참여 지원 준비
DAXA, 투명성 높이기 위한 공시 개편나서


국내에서도 비영리법인의 가상자산 매도로 가상자산 거래가 처음으로 시작됐다. 미국 등 ‘크립토 강국’에 비해선 늦었지만 첫 발을 떼기 시작해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따르면 업비트는 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이 보유한 0.55이더리움(약 198만원)의 매도를 지원했다.

월드비전은 케이뱅크 법인계좌를 업비트 계정에 연결하고, 기부금으로 수취한 이더리움을 업비트 원화마켓을 통해 성공적으로 매도했다.

이날은 일정한 조건을 갖춘 국내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 거래소가 현금화 목적으로 가상자산 거래를 할 수 있게 된 첫 날이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은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정한 조건을 갖춘 국내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 거래소는 이날부터 현금화 목적의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해졌다. 이번 지원도 이러한 제도 개선의 배경 아래 이뤄졌다.

두나무는 이 로드맵 후속 조치인 ‘상장법인 및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 지원도 차질 없이 준비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상장법인 및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에 대한 실명계좌 발급은 올해 하반기 이후로 예정됐다.

또 두나무는 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등과 가상자산 나눔 문화 활성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공시’ 메뉴를 새롭게 마련하고, 기존 공시 기능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이용자들은 가상자산사업자의 가상자산 매도 계획 및 매도 결과와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위 이내 종목 현황 등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됐다.

김재진 DAXA 상임부회장은 “이번 공시 기능 개편은 법인 시장참여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이 매도 요건과 관련 중요 정보에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가상자산 시장의 정보불균형을 해소해 나가고 시장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6.03 04:02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