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주가 호실적에 4%↑…장중 시총 1위 탈환
시총 3조4천430억 달러…"몇 년 안에 5조 달러 길 열려"
김태종
입력 : 2025.05.30 01:50:26
입력 : 2025.05.30 01:50:26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29일(현지시간) 호실적에 4% 넘게 오르며 장중 시가총액 순위 1위를 탈환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9분(서부 오전 8시 59분)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73% 오른 141.18달러에 거래됐다.
엔비디아 주가가 140달러대에 오른 것은 지난 2월 21일 이후 3개월여만이다.
이날 주가는 장중 5% 이상 오르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도 3조4천430억 달러로 불어나며, 같은 시간 0.19% 오르는데 그친 마이크로소프트(MS·3조4천50억 달러)를 제치고 장중 시총 순위 1위에 올랐다.
이날 주가 상승은 전날 발표한 호실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440억6천만 달러(60조6천억원)의 매출과 0.96달러(1천320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중국에 대한 AI 칩 수출 제한을 뚫고 호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엔비디아는 2분기(5∼7월)에는 45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며, 시장 전망치 매출 459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최근 중국 시장에 대한 H20 칩의 수출 제한이 없었다면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가 약 80억 달러 더 높았을 것이라며 AI 칩에 대한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도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젠슨 황 CEO는 "AI 칩 관련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시장이 (AI 칩 수출 규제로 인해) 사실상 미국 기업에는 닫혀 있다"며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경쟁사들도 발전해 매년 생산력을 크게 늘리고 있으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이날 "(1분기는) 전반적으로 (엔비디아에) 매우 탄탄한 분기였다"며 "중국 문제에도 불구하고 수요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향후 몇 년 안에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4조 달러, 궁극적으로는 5조 달러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계속해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taejong75@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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