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분식·제과·카페·패스트푸드...매출 안줄은 곳이 없다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입력 : 2025.05.26 10:29:08
입력 : 2025.05.26 10:29:08

내수 침체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1~3월) 커피음료점 수가 지난 2018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더불어 술집과 분식, 제과점, 카페 등의 매출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 사업자 현황을 보면 올해 1분기 커피음료점은 9만533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3개 감소했다. 1분기 때 커피음료점 수가 줄어든 것은 2018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커피 음료점은 2018년 4만5203개에서 2019년 5만3102개로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도 커피 음료점 수는 증가했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1분기엔 6만2916개로 늘었고, 2021년 7만개를 돌파했다. 이후 2022년 8만5609개, 2023년 9만3913개에 이르렀고 지난해엔 9만6080개로 늘었다. 지난해에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1분기 커피 음료점뿐만 아니라 음식점도 위축됐다. 치킨·피자 등 패스트푸드점은 4만7803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개 줄었다. 같은 기간 한식 음식점·중식점도 각각 484개, 286개 감소했다. 또 자영업 창업의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히는 편의점도 모두 5만310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개 줄었다.
일각에서는 내수 업종 감소세 원인으로 이미 치킨집과 카페 등 시장이 포화지만, 내수 침체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본다. 팬데믹 이후 배달 서비스를 이용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플랫폼 업체 비용도 자영업자에게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5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매출 평균은 1년 전보다 0.72% 감소한 약 4179만원이다. 술집(-11.1%)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어 분식(-7.7%), 제과점·디저트(-4.9%), 패스트푸드(-4.7%), 카페(-3.2%)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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