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사업 기간 1년 더 연장…주민 반발

사업 기간 65개월→77개월로 연장
이슬기

입력 : 2025.05.23 19:34:58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 운영 및 건설 상황
[한국전력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정부가 500㎸(킬로볼트) 동해안∼신가평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 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해당 사업은 경북 울진에서 경기 가평까지 약 230㎞의 송전선로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동해안 지역의 원전·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안정적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추진됐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6월 준공 예정이었던 동해안∼신가평 HVDC 사업 기간을 오는 2027년 6월까지로 1년 늘렸다고 고시했다.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전력은 당초 2019년 12월까지 송전선로를 완성하기로 목표를 잡았지만, 주민 반발로 인해 입지 선정 등에 난항을 겪으면서 2027년 6월로 준공 시점이 지연됐다.

사업 기간도 65개월(2021년 2월∼2026년 6월)에서 77개월(2021년 2월∼2027년 6월)로 늘어났다.

산업부는 사업 기간 변경 사유로 강원도 정선군 일대의 부지 면적 증가 및 위치 변경에 따른 선로 길이·면적 변경을 들었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입지와 경과지 선정이 지연되면서 전체 사업이 늦어진 것이다.

앞서 강원도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등은 지난해 동해안∼신가평 500㎸ HVDC 건설에 반대하면서 전원개발사업 승인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당시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한전이 입지 선정위원회를 위법적으로 운영한 점, 송전선로 경과 대역을 논의하면서 법이나 규정에 없는 중간 지점을 만들어 강제적으로 도를 관통하는 송전선로 예정지를 설정한 점 등 많은 문제가 점철된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wis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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