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주러 한국대사에 대북 압박 정책 비판
최인영
입력 : 2025.05.23 03:18:03
입력 : 2025.05.23 03:18:03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22일(현지시간) 이도훈 주러시아 한국대사에게 대북 압박 정책이 문제 해결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언론 성명을 통해 루덴코 차관과 이 대사가 면담했다고 밝히면서 "러시아 측은 북한에 대한 압박 정책과 핵 요소를 포함한 한국·미국·일본 공동 기동훈련이 평화적인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만 찾을 수 있는 한국 문제 해결을 지연시킬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루덴코 차관과 이 대사가 한러관계 현황과 발전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한반도 상황을 포함한 국제·지역 현안도 다뤘다고 전했다.
또 이번 면담이 이 대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주기적으로 러시아 외무차관들과 면담한다.
만남이 진행될 때마다 러시아 외무부는 양측이 국제 정세와 한반도 상황을 논의했다는 내용의 짧은 보도자료를 발표해왔다.
이런 보도자료에 러시아 측이 한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전달했다는 구체적 내용이 포함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해 6월에도 루덴코 차관이 이 대사와 만나 한국에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촉발하는 대결적인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당시 북러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자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방침을 재검토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한러 관계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러가 전날 7년 만에 영사협의회를 재개하고 루덴코 차관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과 만나는 등 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한러관계 개선을 경계할 수 있는 북한을 의식해 한국의 대북 정책을 지적했다는 내용을 공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abbie@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코스피·코스닥 전 거래일(22일) 주요공시]
-
2
공매도 비중 상위 종목
-
3
옥빛 호수 라벤더 향기에 '흠뻑'…동해소금길 트레킹 행사 개최
-
4
대체거래소(NXT) 애프터마켓 상승률 상위종목
-
5
탄소규제에 EU 전기차 판매 28%↑…PHEV 공략하는 中업체
-
6
씨앤씨인터내셔널, 1,449.99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
7
'오픈AI 대항마' 앤스로픽, 최신 AI 모델 클로드 오푸스4 공개
-
8
"UHD 방송 수신 못하는데"…'UHD TV' 中 판매업체 공정위에 제소 당해
-
9
[고침] 사회([샷!] 사이코패스 범죄 늘어나고 있나)
-
10
목동아파트 '조합설립 1호' 6단지…재건축시계 빨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