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이 최대 5600억원 규모 HD마린솔루션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은 이날 장 마감 이후 HD현대마린솔루션 보유 지분 약 8.5%(381만주)에 대한 수요예측에 나섰다.

매각가는 주당 14만5000원에서 14만8000원으로 이날 종가 16만800원 대비 7.96%~9.83% 할인된 수준에서 진행한다. JP모건과 UBS가 이번 거래 주관사를 맡았다.

KKR은 이번 블록딜이 성사되면 최소 5500억원에서 56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3일 KKR은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 약 4%인 177만8000주에 대한 블록딜에 나섰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거래가 무산됐다.

하지만 KKR은 올해 2월 현대마린솔루션 블록딜을 재추진해 지분 4.49%(200만주)를 처분해 2950억원을 확보했다.

앞서 KKR은 지난 2021년 HD현대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지분 약 38%를 확보하면서 2대 주주에 올랐다. 당시 인수 단가는 주당 4만3000원으로, 총 6500여억원의 현금을 투입했다.

KKR은 지난해 4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코스피 상장 당시 구주 매출과 지난 2월 블록딜로 6600억원넘게 현금을 확보해 투자 원금 이상을 회수했다.

이번 블록딜이 마무리되면 KKR의 HD현대마린솔루션 잔여지분은 11%(494만주)로 줄게 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관련 수리와 사후관리(AS) 사업을 영위하는 곳으로 코스피 이날 기준 시가총액 규모는 7조2085억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조선업에 러브콜을 보내자 조선주와 함께 HD현대마린솔루션도 수혜주로 꼽혀왔다.